그리고 요즘 이 바닥 돌아가는 걸 보면서, 경영전략 시간에 배운 인상적인 Case가 하나 자꾸 생각이 난다… Cola Business Case
모두가 다 아는 Pepsi vs. Coca이건 아니고.. 결국 음료 시장내에서의 Bottler와 Beverage Concentrate industry간의 이야기인데… 결국 헤게모니를 쥐고 가는 sector혹은 value chain상의 value를 생성하는 chain이 결국 모든걸 좌지우지하게 되더라 라는 교훈을 주는 case였다..
(Case의 골자는, 기억이 맞다면…^^a, 결국 value chain에서 차별화를 할 여지가 없는 bottler들은 결국 concentrate공급해주는 부문에 질질 끌려다니며 돈도 못벌고 결국 다 박살 나거나 concentrate에 흡수 합병되는 비애(?)를 겪었다는 슬픈 이야기임..흑흑)
다시 현실 이야기로 와서.. 우리 회사는 아직도 wireless service value chain의 헤게모니를 wireless carrier가 가지고 있으며, 우리회사가 그 걸 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 과연 그럴지..
이 와중에 회사의 Marketing function에 있는 사람들은 Brand Management에 자꾸 주력하고 있어 걱정된다.. 맘 같아서는 Marketing 임원방에 가서 Kotler 책 한권 놓고 오고는 싶다만…참아야지…^^
value chain에서 헤게모니를 가져가지 못하는 상황에서 소중하디 소중한 Franchise device와 service에 대박을 기대하고 있으니 이것참…. 내가 보기엔 우리 회사는 Oreo나 Ritz로 평생 먹고사는 Nabisco, Cheetos와 Toritos로 다 먹고사는 Frito Lay 같은 부류의 회사도 아니면서 branding에 목숨 걸고 접근하는게 맞는지 의문이다….
무엇보다도 사실 처음 입사했을 때 내가 제일 좋아했던건… Slim한 조직이였다.. 2007년 입사 때엔, 회사의 외형 성장 속도가 빠르던 시절 조직은 매우 slim했다.. 솔직히 사람 뽑을 시간이 없었서 회사에 사람은 항상 모자라고 빈자리는 많았다는게 맞는 이야기일듯 싶었다..
허나 지금.. 회사의 성장에 갑자기 제동이 걸리고 그동안 못채운 빈자리는 때마침 이동네에서 쓰려저 주신 “은행을 가장했던 부동산부실 대출업자”와 “별다방”이 어려워지며 넘쳐나는 지원자로 순식간에 다 차 버린 이후로….
-조직간에 의사소통은 제약되고 업무의 중복도 많고..
-우리 회사의 최강점이던 corporate value중심의 문화도 많이 약해졌고
-빠르게 움직이던 장점도 절차와 조직 계층으로 많이 늦어지고 있다..
(이런건 예전 consulting시절 주구장창 봐왔던것이라 이젠 지겹기 까지하다..-_- 그리고 예전엔 이런 생각 있었으면 얼마든지 자유롭게 이야기하는 분위기였것만, 이런 생각도 이젠 이야기해봤자라는 생각도 든다..)
결국 고민하다 드는 생각은….. ^^
* MBA 정말 할 필요없다.. 주위에서 회사 생활 조금만 주의 깊게 보면 다 체험으로 공부할 수 있다…
혹은
* MBA 정말 알차다… 회사생활이 모든 Case에서 이미 다루어졌던 이야기다…
인 것같다.. 계란이 먼저인가? 닭이 먼저일까? ^o^
2009. 11
뭔가를 결심한지 이틀 째…
